빠르게 변화되어가는 현대 사회에 있어서 식어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잊혀져 가는 풍습 중 하나인 동짓날 팥죽 나눔 문화행사가 시내 중심가에서 펼쳐진다.

 

동짓날인 12월 22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웅부공원에서 회원들과 체험을 원하는 시민들이 함께 가마솥에서 600인분의 팥죽을 끓여서 오시는 시민들께 직접 배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웅부문화원(원장 장상규) 이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한다.

 

부대행사로 동지를 맞아 액운을 쫓고 복을 기원하는 카드와 팥이 들어간 복주머니 나눔 행사가 펼쳐지며, 소원지 쓰기 및 걸기, 전통놀이인 제기차기와 투호, 윷놀이도 펼쳐진다. 또한 팥 관련 음식을 시식하고 구입도 가능한 음식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참고로 윷놀이에 참가하는 시민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하게 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동짓날이 낮은 가장 짧고 밤은 가장 길어서 음기가 강하므로 붉은 색인 팥죽으로 잡귀를 몰아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잔병이나 액귀를 쫓아내려 했던 것이다.

 

이 행사를 위하여 회원들이 모여서 팥죽에 필요한 쌀, 팥 등 각종 재료를 장보기 하였고, 전 날에는 팥 끓이기, 새알 만들기 작업에 몰두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기도 하였다. 행사장인 웅부공원에는 찬바람을 막아 줄 텐트도 설치할 예정이다.

 

사단법인 웅부문화원은 우리의 전통문화 계승발전 및 대중화, 지역문화의 바른 이해를 위한 활동을 목적으로 2018년 1월에 경상북도의 허가를 받은 순수 민간단체이며, 작년 동짓날에도 구시장에서 600인분의 팥죽을 나눠줌으로써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장상규 원장은 “설립된지 2년여 지난 신생 단체가 나눔의 행사를 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지역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더욱 알차게 추진하고, 지역문화 발전에도 앞장서는 단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